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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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네, 진짜"

레니에 2022. 11. 4. 08:16

1.

지난 대선 전부터 언론이 검찰의 치어리더를 자처하며

'정권 교체'라는 유령을 만들었다.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 같은 그 유령이 한국 사회 곳곳을 떠돌며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세웠다.


 

2.

한국 언론은 속이고 속는 노름으로 전락한 정치판에서 돈을 딴 사람에게

개평이나 뜯어먹는 개평꾼으로 전락했다.

 

언론의 정치화가 결국 우리 사회를 곤경에 빠뜨렸다.

 

 

 

3.

"대통령은 24시간 위기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술 마시고 판단력을 잃으면 곤란하지요."

탈권위 문화를 만들려 무던히 애쓴 노무현 씨는 "대통령 깜이 아니"라고 조롱당했다.

그 모진 공격에도 그는 임기 5년 동안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청와대 만찬 시에는 포도주스로 건배했다.

그는 밤새도록 연설문을 고쳤고 메모지까지 기록으로 남겼다.

검찰은 그 기록 문화유산을 도굴범처럼 이 잡듯 뒤졌다.

 

 

 

4.

"개 꼬락서니 미워 낙지 산다"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기 싫어서 

개가 좋아하는 뼈다귀가 없는 낙지를 산다는 뜻이다.

 

아무리 그래도 정의당이나 이낙연 지지자들이 윤석열 씨를 찍다니,

다들 너무 나갔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보고는 과연 받았을까? 오만과 무능으로 앞뒤가 꽉 막힌 자가 눈에 핏발을 세우고 덤비는 예단이 조직과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고 비극을 불러온다

 

 

5.

개사과 논란부터 손바닥 '왕'자, 당선 이후 드러난 추태와 거짓말.

거칠기 짝이 없고 툭하면 반말에 욕설을 내뱉는

무능하고 뻔뻔한 대통령부터 자의식 과잉 허세를 부리느라 바쁜 장관.
최소한의 직업윤리나 자격을 찾기 힘든 언론과 무늬만 어른들.

그럼에도 오르는 지지율.

 

그들을 보며 느끼는 무참함과 허접스러움에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마음이 공든 탑 와르르 무너지는 걸 보는 듯이 허망하게 무너진다.


 

6.

윤석열이라는 무자비한 폭풍우로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공들여 가꾸고 일군 살림과 터전이

태풍에 농작물 쓰러지듯 하루아침에 다 훼손되었다.

 

죽 쒀서 개 줬다.

썩어도 너무 썩었다.

이래서야 기둥뿌리 남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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