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이태원,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본문

합의된 공감

"이태원,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레니에 2022. 11. 18. 11:54

 

 

 

 

"학벌주의 한국인의 선망인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로 정권에 상관없이 여러 차례 장관과 총리를 역임하고 
미국대사와 김앤장 고문까지 지낸, 한국 사회 최고 엘리트 과정을 거친 보수 정치인은
158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해 이처럼 조롱과 냉소로 일관했다. 
실패나 비극, 특히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사과해본 적 없는 인생이 지닌 공감의 부재가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엘리트 집단과 국민의 분리의 증거처럼 다가왔다. 

한국의 보수는 박근혜와 나경원, 대다수 여당 의원들이 그랬듯, 
자신의 이해가 직접 관련되면 광화문 사거리에서 돗자리를 깔고 무릎 꿇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해 
지나가는 촌노에게 불쌍하다는 마음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효율적인 퍼포머들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해와 관련 없는 타인의 죽음과 비극 앞에서는 조롱과 냉소를 감추지 못한다. 
마치 너희들에게 닥치는 일은 너희들 잘못일 뿐이라는 듯. 
이들의 과격 지지자들은 세월호 유족들이 단식할 때 옆에서 폭식을 했었다.

 

우파의 기운(affect)은 본디 우월감에 기초한 유미주의(唯美主義)이다. 

여기에서 ‘미’는 물론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이다. 

 

이 유미주의에는 잔인함과 혹독함, 우월감이 내재하기 때문에, 쉽게 혐오를 생산하고, 
권력을 지닌 엘리트를 스타로 추종한다. 

 

나의 판단과 나의 감각이 최고라는 어긋난 개인성이 주는 환각. 

한국의 경우, 법을 직업으로 하는 검찰 집단이 선택적 정의를 실행하면서도 저어함이 없는 것은 

이런 보수적 특권의식 때문이고, 
이를 동경하고 지지하며 대가로 얻는 경제적 이익 뒤에 잠잠한 추종자들이 있다.    

 

국민 전체를 울화에 빠뜨린 국가원수 부부는 외교를 위해 출타하면서, 미운 언론을 배제했다. 
영부인은 호스트가 마련한 외교 일정에 참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선택한 장소에서 대국민 홍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설정된 활동사진들을 대거 생산하고 있다. 
특권을 누리려는 자에게 커뮤니티의 이해와 평가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호흡을 깊게 들이쉬며 울화를 가라앉히려 애써본다. 

분노는 이성을 마비시키기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려면 모두가 차가워질 필요가 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보여주는 것을 따라 분노하는 것은 

여론을 조종하기 위해 만드는 스펙터클에 조응하는 
관객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일 테니까. 

머릿속에는 조이서가 다시 등장해, 뉴스에서 서로 책임 전가에 전전긍긍하는 
저 권위적이고 냉소적인 엘리트들의 뺨을 차례대로 올려붙이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다. 
당신들의 잘못으로 이서 나이의 꽃 같은 사람들이 사라졌거든. 
수많은 시끄럽고 잡스러운 이슈들로 묻어버리려고 해도 이태원 통곡의 벽은 묻히지 않을 것이다."


<피렌체의 식탁> 홍석경 칼럼 "이태원,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부분.

https://firenzedt.com/24836?fbclid=IwAR2ENE3YAV3pXqkBF2nnywJl1isqHUXgsxK6V1I5fRdSWQk7uqdDg2EEbB8 


 

[홍석경 칼럼] 이태원,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 피렌체의 식탁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158명의 희생자가 난 지 보름여. 우리 사회는 지금 참사의 충격을 넘어, 하루가 멀다하고 드러나는 권력 엘리트와 지배 집단의 맨얼굴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책

firenzedt.com

 

 

 

 

1.

안 할 말은 잽싸게 옮기고 정작 해야 할 말은 꺼내지 않는다.

만만한 사람을 골라 잔인하게 군다.

말꼬리 낚아채 맥락, 논점 등을 확 비튼다.

 

그런 한국 언론이 윤석열 김건희 앞에서만큼은

짧은 다리로 주위를 맴돌며 간식 내놓으라 꼬리 흔드는 애완견, 꿀 먹은 벙어리 신세다.

 

이낙연 씨와 그 추종자들은 부뚜막 알맞게 뜨뜻해지길 기다렸다가

슬그머니 올라가려는 고양이나 다름없고.

 

 

 

2.

한국 기자들이 생산하고 복사해 퍼뜨리는 뉴스에는 저열한 의도와 악의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런 글이 구구절절 내 마음에 와닿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