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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1. 사람 사는 세상에는 하여서는 아니 되는 일이 엄연히 존재한다. 2. 거두절미 이딴 짓 ↑ 각설하고 저딴 짓 ↑ '성스러움'과 '상스러움'의 글자 모양은 비슷해도 그 차이는 천양지차이다. 3. 검찰은 검찰을 돋보이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며 공생한다. 검찰공화국 도래에 대한 경고와 징후는 숱하게 보였다. 윤석열이 그동안 보인 온갖 횡설수설과 술판, 자의적 검찰권 남용이 그를 찍은 이들에겐 사내다움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최재형 씨가 멀쩡한 감사원을 단기간에 망가뜨리고, 검찰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이익을 수호하는 사병으로 전락한 장면을 보면서도 그들은 오로지 문재인 탓으로만 돌린다. 4. 검찰이 흘리면 언론이 받아쓰고 유사 진중권 유의 자칭 지식인과 어중이떠중이들이 사냥개처럼 떼로 몰려다니며 검찰이 "물..

"학벌주의 한국인의 선망인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로 정권에 상관없이 여러 차례 장관과 총리를 역임하고 미국대사와 김앤장 고문까지 지낸, 한국 사회 최고 엘리트 과정을 거친 보수 정치인은 158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해 이처럼 조롱과 냉소로 일관했다. 실패나 비극, 특히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사과해본 적 없는 인생이 지닌 공감의 부재가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엘리트 집단과 국민의 분리의 증거처럼 다가왔다. 한국의 보수는 박근혜와 나경원, 대다수 여당 의원들이 그랬듯, 자신의 이해가 직접 관련되면 광화문 사거리에서 돗자리를 깔고 무릎 꿇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해 지나가는 촌노에게 불쌍하다는 마음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효율적인 퍼포머들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해와 관련 없는 타인의 죽음과 비극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