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3/01/19 (1)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우주의 내리쬐는 어둠이, 지구가 돋보일 그림자가 돼주고
한 백년 진흙 속에 숨었다 나온 듯이, 게처럼 옆으로 기여가 보노니, 머언 푸른 하늘 알로 가이없는 모래밭. 정지용 다누리호가 지구를 떠난 지 145일 만에 달 곁에 안착했다. 그 탐사선은 지구로부터 약 380,000km 거리인 달까지 직진하지 못하고 리본 모양 궤도를 "게처럼 옆으로 기여"갔다. 150만 킬로미터를 우회한 끝에 "한 백년 진흙 속에 숨었다 나온"듯한 모래밭의 게처럼 "가이없는" 지구를 바라보았다. 한국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셈이지만, 단순 유기체로 시작한 생명이 진화와 기술 진보를 거듭하며 행성의 경계를 넘는 모험을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인 1968년 미국의 아폴로 8호 우주인들은 달 궤도에 진입하여 최초로 달의 뒷면을 보았고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사..
잡담 or 한담
2023. 1. 19.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