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토지 서평 (1)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토지>를 읽었다
를 읽었다. 도중에 쉬면 완독 하지 못할 거 같아서 매일 계속 읽었더니 3개월이 걸렸다. 여행이 그렇듯 독서도 고강도의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 노동이다. 온몸이 하는 그 일에는 불편과 낯섦, 즐거움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독서는 타인의 문법과 사유를 문자로 만나는 경험이어서 나름의 고충이 있다. 도 방언과 작가 고유의 표현 방식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경상도 방언 대화체가 많은 는 요즘 글이 아니고 내가 살던 시대가 아니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했다. 사실 그동안 마음의 빚이었다. 유명 외국 소설을 읽을 때마다, 토지가 언급될 때마다 갈등했는데 무엇보다 토지를 읽지 않은 이유는 분량 때문이었다. 스무 권은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지금 이 포스트처럼..
합의된 공감
2018. 5. 5.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