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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5)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배웅
봄을 핑계 삼아 엄마 집에 들렀다 돌아서는데, 혼자인 엄마와 엄마 집 마당서 홀로 사는 홍매화 향기가 멀리까지 따라왔다.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2020. 3. 16. 12:55
헌화
헤어짐에 좀 더 너그러워지자. 쓸모없으면 눈치껏 사라지는 쓸모 있는 존재가 되자고, 문상을 가서 조용히 앉았다 왔다.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2018. 6. 28. 15:59
병풍은 양면을 다 쓴다. 회갑 때 축수의 용도와 축하연에도 쓰고, 제사와 초상 때에도 사용한다. 병풍은 접거나 펼 수 있다. 2폭에서 12폭까지 그 길이가 가변적이다. 때론 까마득하고 널리 어중간하다. "삶과 죽음의 거리가 2.5센티" "젖 먹던 입부터 숨 거두는 콧구멍까지도 병풍 두께 2.5센티"라고 이정록 시인이 썼다. 빛과 어둠, 남과 여, 사랑과 이별, 안과 밖, 삶과 죽음, 동전의 양면처럼 멀어 보이는 것들이 실은 가장 가깝게 붙어있다.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2018. 3. 19. 07:59
고해성(性)사
그녀와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페이스가 흐트러지는 것과 페니스가 흐물거리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2018. 3. 18.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