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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1. "파친코"는 올해 들어 손에 잡은 첫 소설인데 술술 잘 읽혔다. 완독 하느라 21시간을 썼다. 하루 4시간씩 투자하면 5일이 걸리는데 흥미로운 작품이라 4일 만에 끝냈다. 2. 시대 순으로 전개한 편년체 형식의 소설은 개인과 가족의 역사를 다루면서 사회사를 포괄한다. 작가는 몹시 험난했던 자이니치의 여정을 재구성하면서 영리하게 다음 장이 궁금하게 만들고, 단 한 문장으로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2권 '노아' 관련)을 선사한다. 3. 한국의 지난 100년은 불우했다. 자기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나라와 국민은 우왕좌왕 갈팡질팡했다. 매판과 친일은 우울과 조증처럼 쉽게 구분되지 않았다. 친일과 항일이 대립했고 디아스포라와 동화 정책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했다. 일본 지배세력..
잡담 or 한담
2022. 3. 30.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