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조카를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영어학원 문 앞까지 바래다준 적이 있다. 그 세대에게 할로윈은 내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같은 문화였다. 내 나이가 스물 언저리였다면 나도 호기심으로 한 번쯤 이태원에 갔겠지. 종교와 하등 상관없는 무신론자의 크리스마스이브도 여느 날과는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