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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토지> 김환(구천이)의 말
"부처는 대자대비(大慈大悲)라 하였고 예수는 사랑이라 하였고 공자는 인(仁)이라 했느니라. 세 가지 중에는 대자대비가 으뜸이라. 큰 슬픔 없이 사랑도 인도 자비도 있을 수 있겠느냐? 어찌하여 대자대비라 하였는고. 공(空)이요 무(無)이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육신으로 진실로 빈 자이니 쉬어갈 고개가 대자요 사랑이요 인이라. 쉬어갈 고개도 없는 저 안일지옥의 무리들이 어찌하여 사람이며 생명이겠는가." (…) 고달픈 육신을 탓하지 마라. 고통의 무거운 짐을 벗으려 하지 마라. 우리가 어느 날 어느 곳에서 만나게 된다면 우리 몸이 유리알같이 맑아졌을 때일까. 그 만남의 일순이 영원일까. 강쇠야 그것은 나도 모르겠네……. " "한이야 후회하든 아니하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르는 곳에서 생명과 더불어..
합의된 공감
2018. 4. 26.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