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구시렁#523 [거리] 본문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768,000km 지점에서 촬영한 명왕성>
비로소 도착했다.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탐사한 테이터가 지구로 전송되는 데는
5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전파(電波)가 전파(傳播)되는 속도를 고려하면
그 거리가 아득하다.
하지만 둘 사이에 가로놓인 열악한 환경과 거리에도 불구하고
탐사선과 지구는 정확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거리가 있다.
우주 저편에 비하면 심각한 방해물 하나 없는 동일한 세상에 있지만
진심이란 전파는 전진할 수 없어 전파되지 않고 반대쪽 진심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이에 카톡 1이 사라지는 시간이 때로 명왕성보다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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