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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구시렁#544 [입춘] 본문
마음을 위한 일에는
항상 몸의 역할이 있다.
몸이 기댈 데도 마음밖에는 없다.
아무리 인정머리 없는 세상이라도
자신이 쓰러지는 걸 방치하는 자기란 없기에,
겪고 사는 일 다를 바 없는 모든 꽃
봄 되면 새 꽃 밀어 올리고,
사람은 마뜩잖은 몸뚱이 곧추 세운다.
이미 써먹은 '언젠가는'이란 말도 다시 쓰면서
멀지 않았다,
멀지 않았다...
그곳에 가면 희망 있다고 배운 사람은 대략 그 견딤의 굴레 안에서 살아간다.
구시렁 ⓒ 박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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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렁,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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