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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조용한 일 - 김사인 본문

합의된 공감

조용한 일 - 김사인

레니에 2017. 11. 20. 11:59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중 <조용한 일> 전문.

 

 

 

 

 

 

 

더러 이 생에서

 잘못을 자초한 사람 곁에,

 잘못 없는 낙엽이,

잘못 놓이지 않은 글자가

나란히 시가 되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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