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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후추 본문

잡담 or 한담

후추

레니에 2020. 3. 8. 11:33

1.
[후추]

후추는 검은 황금으로 불렸다.
향신료 후추는 천 년이 넘도록 동서양에서 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쌌다.

조선시대에도 후추는 대단히 귀했다.
선조 20년, 일본서 도요토미가 조선을 염탐하러 보낸 사신이 왔다.

당시 조정은 연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일본 사신 다치바나가 일부러 후추를 꺼내 술좌석에 뿌려대자
벼슬아치와 기생, 악공들이 앞다퉈 후추를 줍느라 연회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보수를 참칭하는 정치 모리배와 언론, 벼슬아치들이 

일본이 고의로 슬쩍 매운맛을 흘리기 바쁘게 엎드려 기어다닌다.





2.
[중경삼림]

영화 <중경삼림>에서 왜 그리하냐고 아무도 묻지 않는데 그녀 왈,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난 너무 소심하게 변해버렸다.
레인코트를 입을 땐 늘 선글라스를 쓴다.
언제 비가 올지 언제 햇빛이 날지 모르니까."

앞일에 대해 뭘 모르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
다만 이제 나는 비가 오든, 해가 나든 그 어느 쪽도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코로나19]

제때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면 될 일.
문제 해결이 아무리 지난하고 변수가 많아도 하다 보면 틀림없이 끝이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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