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THE LOVERS - 르네 마그리트 본문
Rene Magritte, <The Lovers >,1928 , oil on canvas , 54x73.4cm.
그들은 서로를 오해한다.
눈이 가릴 때 의지할 것은 자신의 상상력뿐,
사랑이 어떤 기분이 되는지는 다만 그것에 달려있다.
사람은 자기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나는 그대를 잘 알고 있다'는 오해로 시작해서
'나는 그대를 잘 몰랐다'는 이해로 끝나는 사랑.
믿고자 하는 것이 사실이기만을 바랄 뿐,
백 년을 다정해도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뿐이다.
베일이 걷히면 우리는 낯설다.
하여 사랑은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많은 것을 보지 않는다.
ⓒ 박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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