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관리 메뉴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달변가 이낙연 씨의 언어도단 본문

잡담 or 한담

달변가 이낙연 씨의 언어도단

레니에 2021. 1. 4. 15:21

1.

이낙연 씨가 정초에 난데없이 사면론을 들고나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씨만을 콕 찍어 구제해 주자는데,

나는 새해 첫날부터 궂은소리를 들은듯 기분이 언짢았다.

서울대 출신 후배들에게만 유난히 다정하고 다른 이에겐 가혹하리만큼 엄격하다더니,

그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보다는 제 마음에 근거해 선별하는 일을 좋아하나 보다.

 

 

 

 

2.

재난지원금도 홍남기 씨와 손발을 척척 맞춰 선별지원을 고집하더니

뒤늦게 내놓은 대책은 한심스러웠다.

 

방역 전쟁에서 누군가는 안전한 후방에 있고

누군가는 보급이 끊긴 최전방에서 독박을 쓰고 있다.

 

 

 

3.

코로나19 방역은 의료진 덕분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흘리는 피눈물의 대가이기도 하다.

 

의료진은 명분과 보람을 얻고 얼마간의 보수라도 받지만,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고용취약계층 등은 삶이 무너지는 손실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

자부심 고양은 고사하고 자존감이 한없이 추락한다.

 

그들의 고통과 죽음은 하찮아서 사안마다 선별을 고집하는 이낙연 씨와는 별개의 문제인가.

그래서 검찰개혁과 조국사태, 재난지원금 등 중차대한 시기마다 '선별'해서 입을 꾹 다물었는지 묻고 싶다.
사안마다 제 유불리를 따져 정교하게 입을 여닫는 이재명 씨도 마찬가지다.


 

 

 

4.

어려서부터 온갖 고생과 가난을 다 겪어 봤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은근히 강조하는 이낙연, 이재명 씨는
세상 물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듣기 좋은 말만 골라 늘어놓는다.

특히 이낙연 씨의 정치와 언어는 교장 선생님의 딱딱한 훈시 같다.
말이 유려하고 이력도 화려하지만 감동과 재미가 없어 따분하기 짝이 없다.

 

 

 

5.

비정규직 불안정노동자, 자영업자, 청년구직자 등의 사정이 분초를 다툴 만큼 절박할 때

그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답답할 만큼 느리게 움직였다.

공정경제 3법은 누더기로 만들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김현미 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의 정치는 너희가 알아서 '각자도생'하라였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씨만큼은 뜬금없는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그들이 짊어진 짐이 너무 가혹하고,
각자도생은 잔인한 일이라며 그답지 않게 과감하게 움직인다.


 

 

6.

국민통합은 월드컵에서나 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기벽인 대통령과 판사, 언론, 검사, 정치인 등이 

법을 사사롭게 남용하고 무시하는 못된 관례를 앞서서 끊어야 하는데 그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

 

미래 세대를 위해 그런 선례를 만들기커녕 

심사숙고 끝에 관행을 답습하는 길을 택하다니 이는 명백한 무능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른 시대와 뚜렷이 구분되게 만들려는 의지가

애초부터 없는 사람에게 대권이 무슨 소용.






'잡담 or 한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0) 2021.03.05
눈이 내리네  (0) 2021.01.09
새해 소망은  (0) 2020.12.31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0) 2020.12.29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  (0) 2020.12.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