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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샤머니즘 본문

잡담 or 한담

샤머니즘

레니에 2021. 3. 14. 08:43

#1

<샤머니즘>

 

포털에는 온종일, 아니 1년 365일 실시간 교양 없는 언론의 그림자가 분노와 절망을 생산한다.
검찰과 언론 등 요사스러운 무리들이 요란한 말과 복장, 몸짓으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없는 일 있는 일로 둔갑하고 작은 일 불려 크게 말한다.

경쟁에 지치고 나이 먹어 무거운 이들의 공허한 마음을 트로트가 유혹한다.

고난 끝에 황제에 오른 유비와 같은 드라마가 필요한 시청자들은 

자신이 무명가수를 스타로 만들어내는 듯한 재미를 즐긴다.
그 사이 조중동과 종편은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윤석열 영웅' 만드느라 바쁘다.

특히 한국 현대사의 요물이자 독극물인 조선일보는
급기야 관상까지 들먹이며 왕 만들기에 나섰다. 가히 샤머니즘 시대로의 퇴행을 보는 듯하다.



 

 

#2

<엄마 손맛>

 

엄마가 배추김치 한통을 보냈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남다른 엄마 손맛이 펑펑 쏟아졌다.

그 냄새가 나를 편안하게 하였다.

 

 

 

 

 

 

 

#3

<마중>

 

꽃을 보면 기쁘다.

비관론이 낙관의 발목을 번번이 잡더라도,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온다.
나도 봄을 아끼고 좋아한다.


꽃이 피면 겨울에 주눅 든 세상이 유쾌 상쾌한 시공간으로 바뀌고, 
강아지가 어지간히 반가운 주인을 만나 바삐 꼬리 흔들듯 내 마음도 철없이 살랑댄다.
새순이 쑤욱 돋아나듯 그리움과 화양연화 같은 슬픔도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데 그것들의 속살은 부드럽고 달다.

매화 향기 마중하러 갔다.
내 나무들 곁에 봄바람 나듯 가만히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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