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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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or 한담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난, 인재(人災)

레니에 2022. 8. 12. 07:14

 

"원균이라는 사람은 원래 거칠고 사나운 하나의 무지한 위인으로서

당초 이순신(李舜臣)과 공로 다툼을 하면서 백방으로 상대를 모함하여

결국 이순신을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일격에 적을 섬멸할 듯 큰소리를 쳤으나 지혜가 고갈되어 군사가 패하자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사졸들이 모두 어육(魚肉)이 되게 만들었으니 그때 그 죄를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한산에서 한 번 패하자 뒤이어 호남(湖南)이 함몰되었고

호남이 함몰되고서는 나랏일이 다시 어찌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사를 목도하건대 가슴이 찢어지고 뼈가 녹으려 한다."

선조실록 선조 31년(1598년)

 

 

 

 

1.

우리 역사상 최악의 빌런을 꼽을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물인 '원균'과 '명성황후'. 

그들을 옹호하거나 비호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지만,
원균은 열등감에 쩐 술주정뱅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이순신이 6년 가까이 왜군을 압도하던 전력을 끌고 나가 궤멸당했다.

 

 

 

2.

명성황후는 진령군이라는 무당을 궁으로 불러들여 날마다 굿을 하며 국고를 탕진하고

민씨 일족은 매관매직하였다.
그들이 뇌물을 일삼는 무리들과 한통속이 되어 흥청망청하느라 국가 재정은 파탄에 빠지고
외국 군대 주둔과 청일 전쟁 등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지금

 

 

3.

이순신에게 열등의식이 있던 원균은 출세를 위해 충무공을 제물로 삼았다.
그는 이순신을 모함하며 자신이라면 왜적의 수중에 떨어진 부산포를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나라의 앞날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비위를 거슬린 이순신에게 앙갚음하려고 계략을 세웠다.

칠천량에서는 술에 취해 있었다.


4.

결과는 칠천량해전에서 대패.
그는 124척의 전함을 끌고 나가 궤멸당했다.
조선 수군의 최대 치욕이었다.

전세 파악 및 전투 지휘 능력이 현저히 모자랐던 인물 원균은

임진왜란보다 잔혹했던 정유재란의 빌미가 되었다.


5.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난, 인재.

 

윤석열을 광대 삼아 구경꾼을 모으는 데 성공한 양아치들이 온갖 수사를 동원해 
사람들의 호주머니와 나라 곳간을 터느라 바쁘다.

 

지금 이 땅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느라 몸이 고되다.

 

 

 

 

 


"이순신은 한산도에 있을 때 운주당(運籌堂)이라는 집을 짓고 밤낮으로 그 안에 거처하면서 

여러 장수들과 전쟁에 관한 일을 함께 의논했는데, 

비록 지위가 낮은 군졸일지라도 전쟁에 관한 일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찾아와서 말하게 함으로써 군중의 사정에 통달했으며, 

매양 전쟁할 때마다 부하 장수들을 모두 불러서 계책을 묻고 

전략을 세운 후에 나가서 싸웠기 때문에 패전하는 일이 없었다.

원균은 자기가 사랑하는 첩과 함께 운주당에 거처하면서 울타리로 당의 안팎을 막아버려서 

여러 장수들은 그의 얼굴을 보기가 드물게 되었다. 

또 술을 즐겨서 날마다 주정을 부리고 화를 내며, 형벌 쓰는 일에 법도가 없었다."

징비록 / 이재호 / 역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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