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관리 메뉴

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한글 자모를 줄줄이 잇는 밤 본문

잡담 or 한담

한글 자모를 줄줄이 잇는 밤

레니에 2022. 8. 20. 02:42

 

 

 

엄마가 늦은 밤 단톡방에 "ㄷ" 한 글자를 남기셨다.

실수였다.
얼마 후 카톡을 열어본 며느님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재치로 "ㄹ"을 남기고,
고3 조카도 공부하다 말고 슬며시 "ㅁ"을,
중딩 조카는 살포시 "ㅂ"을 달았다.

말하는 족족 배꼽 웃음을 피우는 재주를 가진 막내아들은 그들로부터 먼 데서 "ㅅ"을,
나는 뒤늦게 전화로 엄마 안부를 확인하고 "ㅇ"을 내밀었다.

날이 밝으면 또 엄마의 자식임을 낱낱이 드러내는 낱소리가 이어지겠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