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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면의 집합
꽃샘추위 본문
몸 활짝 펴고 봄바람 실컷 쐬는 한량 노릇 하려니
날이 몹시 차고 매섭다.
비거스렁이 하는 바람 샤워 덕에 미세먼지는 말끔히 씻겼는데,
잔뜩 심술 난 바람은 매화 머리끄덩이를 인정사정없이 움켜잡고 흔든다.
그러지 말라고 말리면 당장 내 멱살이라도 붙들 기세,
내 옆에선 남보다 일찍 발랑 까진 목련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몸을 와들와들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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